도허티앤코 테슬라 목표주가 9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최근 뉴욕 증시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가 두 배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도허티앤코의 안드레아스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그는 테슬라를 전기차업계의 애플에 비유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최소한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한창 잘 나갈 때의 애플 못지 않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날 33.87달러를 기록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17일 12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133.2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터스 주가 1년 추이
제임스는 200달러 목표주가도 낮게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최대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300달러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최대 생산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해 200달러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테슬라는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잠재력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잠재력이 겉으로 좀더 분명히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테슬라가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 S'의 1분기 판매 대수는 4900대로 4400대가 팔린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를 제치고 미 대표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제임스는 테슬라가 점점 더 대중들이 이용 가능한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따라서 테슬라는 차세대 대중 자동차 업체가 될 수 있다는 잠재력에 대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84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매출 등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최상의 경우 적정 주가는 113달러이고, 최악의 경우 주가는 5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는 84달러가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악재 때문에 16일 테슬라 주가는 14.31% 폭락했다. 하지만 17일 10.27% 폭등하며 전날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제임스는 컨슈머 리포트가 테슬라의 '모델 S'를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자동차 중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로 꼽았다고 강조하며 테슬라는 연 매출이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가 제시한 목표주가 200달러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질 경우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테슬라와 포드의 관계는 과거 애플과 모토로라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새롭고 흥분되는 뭔가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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