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증편 계획은 취소…스케줄 조정해 항공편 최대한 살려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착륙사고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 운항 중이던 대형항공기를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투입하고 성수기 증편 계획을 취소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여름 휴가객들의 항공 여행에 불편은 없을 전망이다.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항공기 수급계획을 변경했다. 먼저 반파된 항공기를 대체해 중단거리 노선내 운항 중이던 B777항공기를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투입했다. 중단거리내 수요가 많아 편성됐던 대형기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셈이다. 아시아나는 사고기 탑승객들의 귀국과 사고기 탑승객들의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미주노선의 경우 7월부터 어학연수, 유학 등 학생 수요가 크게 몰린다는 점에서 아시아나는 미국 노선을 줄이기보다 타 노선에 중형기나 소형기를 투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중요 노선 위주로 항공기가 배치가 이뤄지면서 미얀마 양곤,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노선의 증편 계획은 취소했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증가하는 수요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시아나는 이달 신규 기재를 2대 더 도입한다. 오는 16일 290석 규모 A330기와 함께, 26일 246석 규모 B777기를 들여온다. A330기의 경우 동남아 노선에 투입하며 B777기는 미주 노선에 띄워 수요에 대응한다. 여기에 아시아나는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로 인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만큼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한해 오는 21일까지 환불 신청시 환불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케줄을 재차 조정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간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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