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극단신화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가 변질된 대학로 연극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김영수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고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극단신화가 1990년에 창단해 23년 쯤 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날 김영수 대표는 이번 작품을 기획한 의도에 대해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대학로가 너무 어지러워지고 혼란스러운 거 같아서 대학로를 떠나서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젊은이들 전용이 아니라 어른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즐기고 이해하는 작품하고 싶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문화예술계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뮤지컬이나 개그콘서트, 가요 콘서트에 밀려서 연극이 위기에 처해있다. 출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서출판 멜론 사장과 이런 점에 공감해서 같은 작품을 출판과 공연으로 동시에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영수 대표는 또 "고부 갈등은 많은 매체에서 다루는 화두인데, 내가 조금 불만스러웠던 건 다루는 방법이 너무 극악스럽다"며 "소리 지르고 울부짖고 헐뜯고 싸우고 이런 거로만 고부갈등을 표현해야 할까 싶어 반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더불어 그는 "웃으면서 유쾌하게 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머릿속에서 살짝 '이건 아니구나, 고쳐져야겠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며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두도록 노력했다. 더위를 식혀주며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고부전쟁'은 고부갈등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코미디극이다. 김용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통상적 가정의 모습 뿐 아니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시누이와 올케, 남편과 아내, 남편과 시누이의 다양한 갈등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모습은 전통적인 고부갈등을 풀어내고 나아가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까지도 제시하는 새로운 여성상이다. 이 시대 관객들이 원하는 현실적인 여성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부전쟁'은 선우용여, 이윤성, 조청호, 최준용, 정소영, 전현아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NH아트홀에서 공연한다.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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