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전담 의료진이 그의 상태를 '식물인간'으로 규정하고 만델라 가족에게 "그를 편안히 보내주라"고 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AFP통신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된 문건을 입수했다고 4일 보도했다.문건에는 "만델라가 영구 식물인간 상태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통신은 이어 문건에 "만델라 가족이 의료진으로부터 생명유지장치 전원을 꺼야 한다는 조언까지 받았다"고 기술돼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만델라 가족은 만델라 생전에 숨진 세 자녀의 유해 이장과 관련해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다.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문건이 법원에 제출된 다음날인 27일 모잠비크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만델라가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 때문에 만델라 대통령의 사망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그러나 주마 대통령은 병원 방문 뒤 발표한 성명에서 "만델라의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며 "여전히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주마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만델라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지난 1일에는 만델라의 민주화 투쟁 동료였던 데니스 골드버그가 병원을 방문한 뒤 "만델라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며 "그가 입과 눈을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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