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노르웨이 국부펀드 양분안 정치권논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석유펀드 양분방안이 노르웨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현재 자산 자규모가 7200억 달러이지만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운용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오는 2020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얀 토레 사네르 노르웨이 보수당 부대표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총선에서 재집권 가능성이 큰 얀 토레 사네르(Jan Tore Sanner) 노르웨이 보수당의 부대표는 “재집권할 경우 전문가 그룹에 위촉, 국부펀드를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운용자산은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 7200억 달러로 오는 2020년 께 1조 달러에 이를 것을 추정되고 있다.이 펀드는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 5.4%,영국과 네덜란드 계 석유회사 로열더치쉘 5.2% 등 전 세계 상장사의 지분을 평균 1.25%보유할 만큼 투자 범위가 매우 넓다. 사네르 부대표는 “석유펀드 조직과 구성을 바꾸는 논의를 하기를 원한다”면서 “펀드가 하나 아니면 둘이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 펀드는 잘 했지만 이 펀드 구조가 미래를 위해서도 적당한가라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그브웨른 요한슨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FT에 “중앙은행의 (국부펀드) 운용이 탁월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노르웨이 중앙은행내부에서도 이같은 구상이 석유펀드의 운용 비용만 늘릴 것이라는 회의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아울러 투자 전문가 그룹이 스웨덴 국부펀드에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본보기로 삼아 단일화하도록 강조한 것도 펀드 양분방안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펀드의 규모와 장기투자 방식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네르는 “보수당은 펀드가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 제한된 투자외에 인프라 투자를 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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