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기자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한국의 구글'을 표방하는 SK플래닛이 구글 고향인 북미 시장에 최대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해 ‘틱톡플러스’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향후 3~5년 이내에 5억~10억달러(약 5700억~1조1500억원)를 투자해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직접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첫 계획으로 ‘프랭클리’로 이름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올해 여름 안에 내놓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구글과 애플 출신 개발자를 포함한 약 40명의 인력이 모바일 동영상과 커머스, 교육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북미지역 모바일 시장은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업체들의 모바일 메신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K플래닛은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지난해 인수한 뒤 해외시장을 겨냥한 ‘틱톡플러스’를 내놓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는 것이 안팎의 평이다. 이에 SK플래닛은 틱톡플러스 서비스를 7월에 종료하고 기능을 통합한 후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클리’ 개발에는 SK플래닛으로 흡수된 매드스마트의 개발인력들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SK플래닛은 미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소마(사우스오브마켓) 지역에 새로 사무실을 열고 인력을 계속 충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트위터나 에버노트 등 유명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으로, SK플래닛은 이곳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미 IT전문매체인 더넥스트웹은 SK플래닛이 SK텔레콤의 자회사란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미국시장에서 초고속인터넷업체인 어스링크와 합작사 ‘헬리오’를 설립하고 모바일 서비스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포화상태인 한국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라고 분석했다.SK플래닛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터키에서는 국내에 안착한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커머스 플랫폼을 현지 오픈마켓 사업에 뛰어들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통신사업자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 전반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