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사령탑 취임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와 논란을 일축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 이후 러시아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면서 축구와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느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감독직 고사설이다. 대한축구협회와 의견 조율을 마친 뒤 심경 변화를 일으켰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은 함부로 수락하고 거절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결정을 내리면 일관성을 지켜야한다. 어디서 그런 내용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고사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단언했다. 축구협회의 강압에 의한 선택이란 시선에도 반기를 들었다. 그는 "러시아에 있으면서 한국 선수들의 훈련 태도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이 훌륭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내 마음을 움직인 건 결국 한국 축구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기가 아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2년 계약을 맺은 배경도 털어놓았다. 당초 일각에선 홍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거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축구협회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평소 갖고 있는 소신"이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스스로 제안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1년이란 기간 동안 팀을 만드는 게 쉽지 않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점도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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