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최근 방송가 안팎의 핫이슈작으로 떠오른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극본 유성열, 연출 이정효)가 항간에 회자될 정도의 일명 '무정도시 표 명품대사'들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무정도시' 어록감이라 불릴만한 명품대사는 캐릭터의 매력과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게 특징. 귀에 쏙 들어와 박히는 대사는 나열하기가 벅찰 만큼 많다.'무정도시' 방영 초반 가장 먼저 눈길을 끈 대사는 "알잖아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거, 끝을 봐야지". 카리스마 넘치는 시현(정경호)이 현수(윤현민)에게 사파리 덕배(최무성) 일당과 죽음의 대결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 대사로 비장미가 느껴지기 까지 한다. 또 시현은 자신에게 겁 없이 접근하는 수민(남규리)에게 "내가 안 무섭습니까"라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는데 이것 역시 젊은층에 화제가 되며 인기몰이 중이다.그런가 하면 시현과 살벌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덕배가 쏟아낸 대사 가운데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대사는 "알잖아 이 바닥에 들어오는 문은 있어도 나가는 문은 없다는 거". 진숙을 그냥 놔 달라고 부탁을 하는 시현에게 덕배가 범죄세계에 들어온 이상 아무일 없다는 듯이 온전하게 그냥 나갈 순 없다는 의미로 던진 말이다. 덕배가 이 대사에 앞서 시현이 순진한 소리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던진 "왜 이렇게 풋풋한 소리를 하고 계시나"라는 대사도 무정도시표 명품대사로 뜨고 있다.또 팜므파탈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는 진숙(김유미)의 대사 가운데 귀에 쏙 쏙 들어오는 대사들이 적지 않다. 젊은 시절 민국장(손창민), 어린 시현과 식사를 하면서 진숙이 시현에게 던진 "혓바닥이 후지면 인생이 후져지는 거야"라는 대사도 '무정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록감 대사. 잘 챙겨 먹어야 인생도 풍요로워 진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진숙 대사 중에는 자신에게 깐죽대는 현수를 향해 던진 "너 나한테 양악수술 한번 받아볼래"라는 대사도 인기. 한번 제대로 나한테 당해 보고 정신차리겠느냐는 협박성 멘트다.이 밖에도 민국장이 현수가 다칠까 봐 걱정하는 시현을 향해 "수와 진짜 우정이라도 생긴 거냐"라고 한 대사도 여운을 남기는 어록감 대사. 또 현수가 진숙을 감싸려고 하는 시현을 향해 "넌 알고 있었어. 사파리 아저씨 하고 진숙누님 영화 찍는 사이라는 거!"라고 한 대사도 둘 사이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속되게 표현한 말로 회자되고 있다. 또 현수대사 중에 이미 자신이 진숙을 위해 하려 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온 시현에게 현수가 "좋아, 엑스레이 다 찍고 온고 같은데..."라는 대사도 톡톡 튀는 명품대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매회 방영 때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이들 무정도시 표 명품대사들은 거칠고 때론 살벌하게 까지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본격 느와르 드라마 '무정도시'가 아니면 만나 보기 어려운, 재치 만점의 멘트라는 평이다.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정말 '무정도시' 어록이라도 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장영준 기자 star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