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퇴임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억대 스톡그랜트(stock grant)를 받는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008년 9월 지주회사 출범 당시 스톡그랜드 제도를 도입했다. 스톡그랜트는 경영 실적과 주가 수준 등에 따라 경영진에게 주식이나 주식에 준하는 현금을 주는 제도다. 스톡옵션과 달리 단기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은 퇴임 1년 후부터 3년에 걸쳐 스톡그랜트를 받을 수 있다. 현재 KB금융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에게 부여된 스톡그랜트는 총 32만844주다. 평균 금액은 1인당 1만3000여주로 20일 종가(3만5050원)를 적용하면 4억7000만원 정도다. 지난 2008년 초대 KB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황영기 전 회장도 스톡그랜트 대상이었으나, '최소 2년을 재직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스톡그랜트를 받지 못했다. 어 회장의 스톡그랜트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황 전 회장의 예상 스톡그랜트 규모(8만여주)에 비춰봤을 때 28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하나금융, 신한금융 등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스톡그랜트를 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 최소 2년 재직해야 하는 등 내부규정이 있고 김승유 하나금융 전 회장은 내년부터 받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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