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닭값 날아오른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닭이 제철을 만났다.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품업계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때이른 무더위로 판매량이 늘면서 가격 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7월에는 복(伏)날(초복 13일, 중복 23일)로 판매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19일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육계(생계ㆍ대) 가격은 ㎏당 21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0원)보다 300원 올랐다. 올해 1월 말(1990원)과 비교해도 200원 상승했다. 닭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날씨가 더워지면서 닭의 생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6월 들어 이마트의 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5월 닭 매출이 15.4% 증가하는 등 꾸준히 신장하는 추세다. 홈플러스도 닭 매출이 늘자 '원기보총! 고기먹는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계육업체인 하림과 마니커 등은 닭 수요가 늘자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하림 관계자는 "올해는 때이른 무더위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고가의 보양식품보다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보향효과가 뛰어난 닭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복날의 경우 하루 판매량이 1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올해 공급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대형마트 관계자는 "보양식품은 7월이 지나야 판매가 많이 되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닭 물량이 원활히 소비될 수 있도록 판매촉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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