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업계, 협회 만들어 국제시장 주도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개발업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선박평형수협회'를 설립했다.17일 해양수산부는 선박평형수 관련 기술 개발기업들의 구심점으로, 정부도 관련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선박평형수협회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선박평형수(Ballast Water)는 선박에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또는 공선상태에서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내의 평형수 탱크에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이를 통해 유해생물종을 비롯한 수많은 수중생물이 배를 따라 이동하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 협약을 통해 선박평형수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대상은 400t이상의 선박 6만8000여척이다.해수부에 따르면 이 같은 선박평형수 처리시장은 전세계적으로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업 13개 업체가 15개 기술을 개발해 관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해수부는 선박평형수 시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심점이 없고, 정부도 기업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관련 정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 설립으로 국제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국제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국제시장 선점 등 여러가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해수부 관계자는 "선박평형수협회를 통해 평형수 기술표준 관련 의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가 IMO에서 논의를 주고하고, 향후 국내에 우리 협회 중심의 세계선박평형수협회를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IMO의 비정부 회원(NGO)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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