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내 본부제 폐지, 부서 단위 실무형 조직으로 전환지주사 역할은 자회사 '지시·통제형'에서 '조정·지원형'으로 변경부사장에 김승규·정화영·김장학..우리은행도 임원 인사
왼쪽부터 김승규, 정화영, 김장학 부사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14일 이순우 회장의 취임에 맞춰 지배구조 개선 및 조직 슬림화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이전 5개 본부를 모두 폐지하고 17개 부서를 9개 부서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인원 역시 현재 약 170명에서 절반 수준인 90명 내외로 감축할 예정이며 향후 지주사 역할을 지시나 통제가 아닌 지원과 조정으로 변경해 계열사의 책임과 자율경영체제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여러 부서에 산재해 있던 전략기획 기능과 경영지원 기능을 정비해 자회사의 지원 및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추진부'에서 경영혁신업무를 통합 운영,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조직개편을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신임 이순우 회장이 강조했던 '소수정예의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 관련 후속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김승규 전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장학·정화영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 3명이 새로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상무로는 김승록 전 우리은행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승규 부사장은 전략기획부·재무관리부를, 정화영 부사장은 시너지추진부·경영지원부·홍보실을, 김장학 부사장은 리스크관리부·IT기획부·경영감사부를 각각 담당하며 김승록 상무는 준법지원부를 담당한다. 이번 임원 인사는 철저히 업무 경력과 전문성 위주로 이뤄졌으며 상무대우급 부서장을 폐지해 직제를 더욱 간소화했다. 앞으로 감축될 지주사 인원은 계열사 인력 교류나 영업 현장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으로 조직성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있다"며 "이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우리금융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정부의 정책사업 지원 확대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주택금융사업단을 부동산금융사업본부로 승격하고, 본부조직 균형을 위해 자금시장본부를 자금시장사업단으로 재편했다.새로 선임된 집행부행장은 중소기업고객본부장에 이용권 전 주택금융사업단장,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에 유구현 전 마케팅지원단장, 경영기획본부장에 남기명 전 단장 등 3명 이다.상무 인사에서는 IB사업단 정광문(전 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김현수(전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 유점승(전 강남1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 정원재(전 충청영업본부장) 등 4명이 승진했다. 한편 권기형 자금시장본부장은 기관고객본부장으로, 김병효 경영기획본부장은 HR본부장으로 각각 이동했으며 허종희 기관고객본부장은 퇴임했다.우리금융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를 다음 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며 우리은행 역시 임원 인사에 이은 본부 부서장과 영업점장 등 후속인사를 같은 시기에 마칠 계획이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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