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000여 묘에서 나온 낡은 조화 이용, 13일 사병 제1묘역서 제막…박진수 목원대 교수 재능기부
박진수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아이디어와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폐조화로 만든 추모조형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폐조화로 만든 추모조형물(‘추모의 꽃, 정전을 말하다’)이 대전현충원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국립대전현충원(원장 민병원)은 휴전 6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폐조화를 활용한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13일 오전 사병 제1묘역 입구에서 가졌다. 조화를 묘소에 갖다놓는 나라가 거의 없으며 이런 조화로 추모조형물을 만든 것도 매우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 및 회원들, 목원대 학생, 정림초등학교 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해 만든 추모조형물은 현충원 내 6만4000여 기의 묘소에서 나온 낡은 조화를 이용한 것으로 길이 5m, 너비 3m, 높이 2~3m에 이른다.
나라사랑 추모조형물 제막식 때 민병원(앞줄 왼쪽에서 3번째) 국립대전현충원장이 학생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형물 주제는 ‘화합’으로 한반도 모양이다. 조국통일과 안녕을 두 손으로 모아 빌고 이 땅에 전쟁이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평화, 화합, 국민대통합의 뜻을 담아 폐조화와 태극기로 꾸며졌다.조형물은 박진수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아이디어와 재능기부로 태어났다. 박 교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학생과 국민들의 나라사랑정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국립대전현충원 올해 추모조형물 1호 제작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또 다른 조형물을 꾸준히 만들어 ‘나라사랑 추모조형물 공원’을 꾸밀 계획이다.
학생들이 나라사랑 추모조형물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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