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2.5%로 동결했다.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만큼 뚜렷한 경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동결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통위의 분위기는 정부와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박에 시달리던 전월과 사뭇 달랐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던 5월 금통위와 달리 배석자들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굳게 입을 다물었던 김중수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달 기준금리의 방향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에선 한 달 전과 비교해 특별히 경기 상황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 또 지난 달 금리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등 주요국이 출구전략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도 섵부른 결정을 삼가게 하는 요인이 됐다. 따라서 이달에는 금리의 방향보다 만장일치로 결론이 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주요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동결했다.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영란은행 등은 금리를 현 수준에 묶기로 결정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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