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맞춤형 산림교육·문화·치유프로그램’ 활성화…휴양림 대축제,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 등
유명산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 교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교육, 문화가 숨 쉬는 생명공간’ ‘휴(休)투어(Tour)’ ‘녹색쉼터’ ‘힐링(healing, 치유)+웰빙(Wellbeing, 참살이) 마당’. ‘숲속의 호텔’로 통하는 자연휴양림의 상징어이자 키워드다. 휴양림이 기존의 숙박형에서 문화·체험형으로 바뀌면서 기능과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37곳)들이 그런 흐름을 타고 변신 중이다. ‘TV 없는 자연휴양림’ 등장이 좋은 사례다.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서경덕)는 힐링과 웰빙을 접목한 휴양림의 시설보완은 물론 숲을 행복한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맞춤형 산림교육·문화·치유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잠시 쉬었다가는 휴양림에서 자연에서 체험하고 배우며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해 눈길을 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습지식물관찰로 전경.
숲체험 등 치유프로그램들도 인기다. 학교폭력, 인터넷중독, 학업스트레스로 지쳐있는 청소년들이 숲과 호흡하면서 정서함양과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숲·자연·세로토닌캠프’, ‘에코힐링캠핑’이 운영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만성질환, 환경성질환, 중독성질환 등 질환별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상종가다. 가족단위를 겨냥한 지리산자연휴양림 한지체험, 대관령자연휴양림 숯가마체험 등 38종의 산림문화·테마프로그램에도 참여자가 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연휴양림 추첨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가평에서 ‘휴양림 대축제’를 열고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이용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휴양림 대축제' 때 한 어린이가 나무클라이밍을 타고 있다.
◆가평서 사흘간 ‘휴양림 대축제’=14~16일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에 있는 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힐링, 숲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한 ‘2013 휴양림 대축제’가 열린다.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교육·치유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휴양림축제로 72개 체험·전시·홍보부스가 운영된다.특히 숲속이야기 콘서트, 숲속 힐링음악회, 인공암벽체험, 오리엔티어링, 우드버닝, 캠핑요리교실, 트랜스워킹강좌 등 온 가족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올해로 3번째인 휴양림 대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의 참여를 늘려 국립자연휴양림을 발판으로 산림문화·교육·치유콘텐츠를 늘려가는 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의 집.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 첫선=휴양림과 기차가 접목된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 여행상품이 7월부터 선보인다. 자연휴양림관리소는 지난 4일 코레일과 손잡고 휴양림과 열차를 결합한 새 개념의 힐링투어상품 개발에 나섰다. 두 기관은 자연휴양림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기차와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한 여행상품개발, 운영, 홍보에 힘을 모은다.힐링열차 여행상품은 대관령, 가리왕산, 남해편백, 방장산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개발돼 코레일을 통해 판다. 운행범위도 중부내륙순환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등 철도관광벨트 인근 자연휴양림으로 넓힌다.자연휴양림관리소는 대전시교육청과도 청소년산림교육을 위한 힐링열차 운영에 참여한다. 두 기관은 자연휴양림 3곳에서 올해 8차례, 48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산림교육프로그램을 펼친다. 힐링열차가 치유를 넘어 청소년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한다.
휴양림 오토캠핑장.
◆‘TV 없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장=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국내 처음 ‘TV 없는 자연휴양림’을 운영한다. TV를 지나치게 많이 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없애고 가족과 단란한 여가시간을 권하는 등 가정친화를 이끌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삼봉자연휴양림(강원 홍천)과 검마산자연휴양림(경북 영양)은 모든 객실에 TV를 치워버린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시작된 예약부터 적용되므로 TV를 보기 원하는 사람은 시청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자연휴양림관리소는 이들 휴양림의 시범운영결과를 모니터링 해 확대 시행할 지를 결정한다. 특히 새로 문을 여는 곳은 처음부터 ‘TV 없는 휴양림’으로 운영한다. TV 대신 가족단위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프로그램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여름 성수기 자연휴양림 추첨예약 접수=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 여름 휴가성수기를 맞아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자연휴양림 ‘추첨제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대상기간은 7월15일~8월24일로 휴양림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홈페이지(//www.huyang.go.kr)에 들어가 접수하면 된다. 한 개의 ID당 객실과 야영장을 각 1개씩, 3박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8월24일(토)은 1박2일만 예약할 수 있다. 예약결과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산림청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된다.추첨대상휴양림은 전국 37곳(객실 720여개, 야영장 1300여개)이다. 요금은 객실 크기 등에 따라 다르다. 1박을 기준으로 객실은 3만9000원~15만7000원, 야영장(데크)은 6000원~2만8000원, 오토캠프장(자동차캠핑장)은 2만3000원~2만8000원이다. 당첨자는 신용카드나 현금, 계좌이체, 가상계좌(무통장입금)로 돈을 내면 된다.
숲속산책 등을 위해 만들어진 휴양림 데크로드.
추첨에서 떨어져도 운이 좋으면 휴양림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당첨자가 제때 돈을 내지 않거나 정상 결재했더라도 휴양림 이용을 포기한 사람이 생겨 자리가 빌 땐 휴양림관리소가 예비당첨자에게 선착순으로 알려준다. 행운을 잡으려면 휴양림 추첨예약신청을 최대한 빨리하는 게 요령이다. 예비당첨자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지난해 여름 휴가성수기 추첨결과 객실은 평균 14대 1, 야영장은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객실의 경우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노루섬’이 485대 1, 야영장은 신불산폭포휴양림 ‘오토캠핑장 301호’가 113대 1로 최고경쟁률을 보였다.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추첨예약 접수시간과 당첨결과가 다르므로 신청이 넘칠 것으로 보이는 예약접수 시작일과 마감일을 피해서 예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추첨제예약의 공정성, 투명성을 위해 경찰관과 일반고객을 추첨과정에 참관토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관리소 콜센터(☎1588-3250)로 물어보면 된다.
전국에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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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책임운영기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인터뷰] 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국민행복 위한 산림복지중심기관 되도록 최선”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최근 안전행정부의 ‘2012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시설관리형기관 중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상을 받았다. 고객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터넷예약제도 개선, 청소년 인터넷 중독해결을 위한 민관융합행정, 휴양림 대축제를 통한 고품질 행정서비스가 높이 평가 받았다.이런 결실을 내기까진 책임운영기관장인 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이 그 중심에 서있다. 서 소장은 “행정의 효율·생산성 향상을 위해 일반행정기관과 달리 자체적으로 조직, 인사, 예산에서 자율성을 갖고 운영한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다양하고 차별화된 산림문화프로그램 개발 ▲자연친화적 휴양시설 제공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숲체험 지원 확대 등 휴양자원을 활용한 공익가치 만들기에 앞장섰다. 휴양림 객실과 야영장 예약방식을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합치고(매주 수요일 6주 범위 내 예약) 1, 3일의 지역제한을 풀어 사용자들의 선택폭도 넓혔다. 여름성수기 운영기간도 줄여 시설사용료부담을 줄이면서 예약편의성도 높였다. 2011년까지 7, 8월 두 번 추첨했으나 지난해부터는 7월15일~8월24일(6주) 1회 추첨으로 바꿨다.인터넷 중독의 효과적 치유를 위해 6개 기관과 손잡고 운영한 ‘취약계층 초등학생을 위한 3박4일 일정의 캠프형프로그램’, 소외계층 체험교육사업 및 최우수기관 선정기념 고객초청행사도 빛을 봤다.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산림휴양시설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개념 도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서 소장은 “직원들에 대한 직무성과평가제를 시행하는 등 능력과 성과중심의 기관운영으로 297만명의 휴양객을 끌어들였다”며 “이를 통해 약 11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기사 맨 끝에 언론재단 광고료 청구를 위한 돌출광고<'휴양림 대축제' 안내>가 들어 갑니다.---광고마케팅국에서 제작. 임진욱 차장이 담당. 꼭 확인 요망!)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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