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당국회담, 기존 장관급회담과는 별개'(종합)

'실무접촉서 수석대표 급·의제 이견 좁히지 못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천해성(사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0일 "남북 당국회담은 기존에 21차까지 열렸던 장관급 회담과는 별개의 새로운 형식의 회담"이라고 밝혔다. 장관급 회담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대표였던 천 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원했지만 9~10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당국회담' 개최가 결정됐다. 천 실장은 명칭 변경을 북한이 먼저 원했다면서 "우리측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남북 관계, 새로운 대화 차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천 실장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장관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리측 수석대표의 급도 낮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황을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이어 천 실장은 북측 대표단 5명의 명단이 빠른 시간 내에 통보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천 실장은 남북 실무접촉과 관련, "남북이 수석대표의 급과 의제에 대한 이견은 일부 좁히지 못했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해 발표문 형식으로 내용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천 실장은 "우리측은 남북 간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당국자인 통일부 장관과 통일전선부장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 정부는 이미 제시한 내용이 있는데다 의제를 일일이 열거해 제한하기보다는 긴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게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서 제기한 모든 사안을 의제로 명시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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