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미진한 고용 지표 개선에 큰 폭 상승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이상 오르는 강세장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7.50포인트( 1.38%) 오른 15248.1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5.16포인트(1.32%) 상승, 3469.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75.88포인트(1.20%) 올라 6411.99를 나타냈다. 요즘 미국 증시는 나쁜 경제 지표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증시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못하자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고용지표의 개선 속도가 느려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 축소를 쉽게 시행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실제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달 의회에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꾸준히 회복된다는 것을 전제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 축소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5월 중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7만5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실업률이었다. 실업률은 예상보다 높은 7.6%로, 4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 올랐다.당초 월 가에선 이번 발표에서 실업률이 7.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따라 양적 완화 축소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ING 인베스트먼트의 도우 코트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실업률 발표와 관련, "적어도 (일자리가) 20만개는 생겼어야 했다"면서 "매우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 수치만으로 볼 때는 (현재의) 3차 양적완화가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이날 CNBC에 출연,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하더라도 연준은 양적 완화 정책 축소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월 마트는 이날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에 힙입어 1.17%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보잉은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2.6% 정도의 올랐다.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은 정보 당국에 고객 통화기록을 제공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0.5% 상승,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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