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靑 홍보수석, 업무 첫날부터 '通' 강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정부 출범 100일째 되는 4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사진)은 홍보수석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기자실에 들러 "아침엔 바빠 기자들 전화를 받기 어려우니 아예 춘추관 목욕탕에서 만나자"고 농담을 던졌다. 스킨십, 소통 등은 그를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들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별칭도 여럿 있다. '박근혜의 입', '걸어다니는 박근혜 사전' 등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수년 치 관련 기사를 머리 속에 넣고 다닌다고 해서 붙여졌다. "홍보수석 임명 후 대통령의 당부 말씀이 있었나"하는 질문에는 "이심전심 아니겠나"라고 답했다.박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맺어졌다. 박 대통령이 낙선자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식사 자리에서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 주십시오"라며 열변을 토했다. 박 대통령은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 하세요"라며 그를 당 수석 부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이후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언론 창구 역할을 맡았다.그는 2011년 쓴 자전적 에세이에서 박근혜 정치를 이렇게 규정했다. "부정부패가 얼씬도 못하는 윗물이 맑은 사회를 이룰 것이고 정치 선진화를 실현해 인치가 아닌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최초의 지도자가 될 것이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한 기존 정치와 달리 사회적 자본, 즉 신뢰ㆍ원칙ㆍ법치 등을 확립시킬 것이다."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를 졸업했다. '윤창중 파문'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자 이남기 전 홍보수석의 고등학교 후배다. 동국대학교 4학년 때인 1984년 당시 광주시장 구용상 씨가 민정당 후보로 출마한 것에 항의 편지를 보낸 게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됐다. 구 씨는 "당신 같은 젊은이가 필요하다. 함께 일해보자"고 권했다 한다. 지난달 공개된 공직자 재산현황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10명 중 가장 적은 4억 5000만원을 적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후 "3년만 일하고 은퇴해서 가족과 삶을 누리며 종교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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