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사회적기업이 만든 모니터 950대 구입

장애인 등이 일하는 ㈜레드스톤시스템과 납품계약…“중소기업 상생정책에 적극 동참”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사회적기업이 만든 컴퓨터모니터 950대를 사들였다. 특허청은 최근 사회적기업인 ㈜레드스톤시스템(대표 박치영)과 컴퓨터용 27인치 대형모니터 950대의 납품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레드스톤시스템의 모니터는 이달 중 심사관들에게 나눠주어 특허 등 지식재산권 심사업무를 하는데 쓰인다. 특히 중소기업제품을 반드시 사도록 돼있는 개인컴퓨터(PC)와 달리 모니터는 대기업·중소기업 제품 관계없이 살 수 있는 가운데 특허청이 과감하게 사들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사회적 편견을 깬 특허청과 레드스톤시스템의 모니터납품계약은 아주 신선하다”는 게 지재권분야 및 조달업계의 평가다. 2010년부터 중소기업 PC구매 등 정부의 중소기업 상생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특허청은 이번 계약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공기관 참여기회를 넓혔다.레드스톤시스템 관계자는 “특허청 전산환경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회적 기업 설립취지에 맞게 이윤을 최소화해 최종 납품대상업체로 뽑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허청도 싼 값, 질 좋은 사회적기업 제품을 사들임으로써 창조경제 생태계 만들기에 한 몫 하면서 특허심사업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썼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기반과장은 “특허청은 중소기업 및 사회적기업 제품구매를 서서히 늘려 정부의 창조경제와 동반성장정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용산에 있는 레드스톤시스템은 2007년 3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워진 중소업체로 PC, 컴퓨터모니터 등을 만들고 있다. 새터민(2명), 장애인 등 18명이 일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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