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65점''

벤처정책에 70%가 '의구심'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취임 10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점수가 100점 만점에 65점으로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또 창조경제를 위해 내놓은 벤처 활성화 정책에도 중소기업의 70%가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 5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박근혜정부 출범 100일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운영'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각각 100점 만점에 65.1점, 66.2점을 줬다고 3일 밝혔다. 취임을 앞둔 지난해 12월 조사 기업의 99%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 창조경제를 위한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높다는 의견이 32.6%에 불과, '그저 그렇다(55.0%)'는 응답보다 적었다. 실효성이 '매우 낮다'는 답도 12.4%를 기록해 중소기업인 10명 중 7명은 벤처창업 선순환 방안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확대, 성장사다리 구축 등도 '그저 그렇다'는 답이 각각 45.6%, 47.6%로 '실효성이 높다'는 답보다 비율이 높았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개정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중소기업 현장의 손톱 밑 가시 제거 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으나 '그저 그렇다'는 대답도 적지 않게 나왔다. 국정운영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제대로 설정됐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65%가 '그렇다', 10%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설정에 대해 중소기업인 5명 중 4명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청의 기능 확대와 중소기업청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에 대해 77.6%가, 거창한 정책보다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6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에 중소기업 정책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66.4%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는 63.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정부의 정책 수립과 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었다고 공감하는 비율은 54.8%로 절반을 넘었으나 '아니다'라는 의견도 45%나 됐다. 5년 후 박근혜정부의 성과로 실현가능한 정책과제로는 '손톱 밑 가시 제거'가 52.2%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고용률 70%', '중산층 70%' 국정목표가 실현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은 각각 37.2%, 29.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 여전히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조사응답자 10명 중 9명(87.6%)이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대로 앞으로 잘 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며, 경제민주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보는 의견도 97.2%로 집계됐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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