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런던 내 5000억원대 빌딩 산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삼성생명이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런던시티 내 대형 빌딩을 5700억원 안팎에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사들인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보험사가 사들인 외국 부동산 가운데 최고가다. 2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승인을 요청한 '런던시티 내 오피스빌딩 투자를 위한 자회사 설립' 안건을 지난달 29일 의결했다. 지난 2월 GIC와 양해각서를 체결, 실사까지 마친 삼성생명은 자회사 설립 승인에 따라 이달 중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그레셤가에 위치한 이 빌딩은 대지 4046㎡(약 1224평), 연면적 3만7421㎡(1만1320평) 규모로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영국 본사로 사용 중이다. 삼성생명은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채널제도의 저지섬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GIC 자회사로부터 지분 100%를 취득할 계획이다.삼성생명이 대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포토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향후 16년 동안 연 5%대의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에 앞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런던시티 내 빌딩을 약 25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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