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기본만 지키자..'가입시기·장기투자·분산투자'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펀드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코스피 지수가 2000p를 넘어섰고 글로벌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으로 복귀했음에도 펀드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펀드시장으로 귀환하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다시 들어갈 지 신중하게 따져보고 있다. NH-CA의 펀드 매니저들은 이러한 고민에 대해서 "어차피 펀드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투자시기를 저울지하지 말고 지금 당장 좋은 펀드를 골라 적립식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치식 투자가 아니라 적립식 투자라면 시장의 예측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가입시기 보단 환매시기가 중요 = 투자자 A는 2000p에서 가입을 했고 B는 1500에서 시작했다. A는 최고점에서 B는 최저점을 잡아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2000p, 1500p, 2000p 에서 환매했다고 가정한다면 둘 다 수익률은 같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립식펀드는 가입시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한 펀드 매니저는 "지금 펀드에 투자하려고 마음먹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과거 3~5년간 꾸준히 성과가 좋았던 펀드를 골라 분산 투자를 해 놓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투자의 기본 '장기투자' = 적립식펀드의 가장 큰 특징을 표현한 것이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Cost Average Effect)다. 이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며 주식가격이 오를 때는 적게 매입하고 주식가격이 하락할 때는 많이 매입해서 결국 일정한 투자기간 동안 주식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단기간이 아닌 적어도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는 게 원칙이다.◆여러 개 가입하는 '분산투자' = 펀드 투자 때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주식시장이 좋을 때 뒤좇아 가입했다가 시장이 나빠지면 해지해 항상 투자 손실을 보는 것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적극 권유한다. 예컨대 50만원을 펀드에 붓는다고 했을 때 국내 가치형 주식 펀드, 국내 중소형 주식 펀드, 아세안펀드, 유럽펀드, 리치펀드 등으로 분산 투자를 하고 2~3년 적립식으로 불입하는 것이다. 펀드로 손해 본 사람의 대다수는 증시상황과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다가 1년 이내 돈을 뺀 경우이기 때문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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