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관련 차명 계좌 수백개를 포착하고 특별 검사에 착수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우리은행에 개설된 CJ그룹 차명계좌 수백개 내역을 전달받고 내주부터 우리은행에 대해 특별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일각에는 CJ그룹의 차명 의심 계좌가 개설된 금융기관이 은행과 증권사 등 5개사 정도로 전해졌으나 금감원은 CJ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 집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 증권사는 특별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CJ의 주거래은행이므로 일단 우리은행만 특별 검사를 한다"면서 "현재로선 다른 은행 검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금감원은 CJ그룹이 단독으로 차명 계좌를 개설할 수는 없는만큼 우리은행 직원이 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은행 차원에서 내부 통제가 잘 됐는지도 검사 대상이다.우리은행은 지난 2008년 2월에도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으로 기관 경고를 받은 바 있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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