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첫 동성애자 결혼식 열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프랑스에서 동성결혼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의 결혼식이 29일(현지시간) 열렸다.이날 게이 커플인 뱅상 오탱(40)과 브뤼노 부알로(30)는 남부 몽펠리에 시청사에서 나자트 발로-벨카셈 여성인권장관을 비롯한 하객과 친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동성결혼법이 지난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시행된 이후 11일 만에 열린 첫 동성 결혼식은 TV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 생중계됐다.엘렌 망드루 몽펠리에 시장은 주례사에서 "편견과 배척이 없는 사회를 향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오탱은 "우리가 평등이라는 장애물을 넘었지만 계속 싸워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증오를 넘어 사랑을 이야기할 순간"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자신들의 성을 '부알로-오탱'으로 바꾸고 아이도 입양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결혼식에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오고, 일부 동성결혼 반대단체 회원들이 식장 진입을 시도해 현장에는 10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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