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액 76억원, 도청 이전비 사용…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사주도록 해 받아들여져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지사 공관 전경.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내포신도시 이전 퍼즐 마지막 조각이 맞춰졌다.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옮기면서 이전비 마련을 위해 팔기로 했던 대전시 중구 대흥동 ‘충남도 관사촌’ 문제가 풀렸다. 관사촌은 근대문화재로 지정돼있어 일반에 팔면 헐릴 수 있었다.때문에 충남도는 올 초부터 대전시에 사주도록 했으나 대전시는 예산마련이 쉽잖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동안 대전시민사회단체인 대전문화연대는 민간매각을 반대하며 대전시가 사주도록 주장해왔다.문화연대는 “지난 1월 감정평가액 76억원에 이르는 관사촌의 인수요청을 사실상 대전시가 거절했다”며 “대전시는 충남도와 협의해 관사촌을 시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는 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연대는 “관사촌은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역사를 간직한 지역문화적 자산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관사건물”이라며 “대전시 원도심중심에 입지해 있고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돼 그 활용방안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문제해결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의 담판으로 풀렸다.안 지사는 “관사촌 일반매각 얘기가 나오길래 2주일전 염 시장에게 전화를 드려 문화재로 지정돼있는 것을 일반에 매각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대전시와 충남도가 상의해 인수인계하자고 제안했고 염 시장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염 시장은 충남도 관사촌에 대한 매입결정을 내려 지난 28일 충남도에 구두로 매입 뜻을 밝혔다.대전시는 30일 강철식 문화체육국장이 나서 브리핑을 갖고 충남도 관사촌 9개 필지 10개 동을 모두 사들여 예술작품을 생산,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충남도는 일반매각절차를 멈추고 대전시와 관사촌 매각협의에 나서기로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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