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H3>“ 남도의 별미 가운데 별미로 통하는 ‘된장물회’ ”“속까지 시원한 새콤,달콤, 얼큰한 맛 미식가 입맛 사로 잡아” </H3>
된장물회
이제 무더운 여름철이 돌아왔다.누구나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그래도 먹어야 살지 않겠는가? 여름철 입맛을 개운하고 시원하게 해줄 여름철 별미 중에 별미 ‘된장물회’를 소개할까한다.전남 장흥에 가면 ‘된장물회’를 꼭 먹어야 한다는 것.장흥 군청 앞에 자리 잡은 ‘싱싱회 마을’ 식당에 들어서자 많은 미식가들이 북적되고 있었다.주방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음식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간장게장 등 맛깔스러운 음식이 올라왔다.다음 커다란 양판 그릇에 넘실되는 국물 요리가 들어왔다. 얼음위에 고소한 깨와 함께 띄워져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된장물회’ 다.
된장물회
된장물회를 한 사발 그릇에 떠서 국수를 넣고 말아서 먹어보니 된장의 짭짤한 맛과 상큼한 맛이 미각을 자극했다.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허기진 속까지 달래준다. 이곳 된장물회는 어린 농어나 돔의 속살을 시큼한 열무김치와 된장, 매실, 막걸리를 숙성시킨 식초 등과 버무려 내놓는데 개운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원래 된장물회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준비해간 김치가 시어 버리자 잡아 올린 생선과 된장을 섞어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맛보는 사람만 아는 진미다. 즉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다는 것.
간장게장
된장을 풀어 넣는 것은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한 것. 그 중에서도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된장과 식초. 된장은 집에서 담가 잘 익어 향기로운 고유 된장을 쓴다. 식초는 매실과 막걸리를 숙성시켜 만든다.재료는 청정 득량만에서 갓 잡은 쒜미 혹은 범치라고 부르는 어린 생선의 속살과 새끼농어(깔딱), 새끼돔, 뱀장어, 문절망둑(운저리) 같은 싱싱한 생선이면 뭐든지 재료가 된다. 뼈는 골라낸다.평상시에는 어린 농어나 돔을 재료로 쓴다. 6?7월에는 뱀장어, 8?9월에는 문절망둑을 주재료로 쓴다.된장물회는 된장 국물에 생선회를 넣은 다음 얼음을 둥둥 띄워 내놓는 것을 말한다. 시원한 맛을 더하기 위해 배를 채 썰어 넣기도 한다.
반찬
시식을 해보면 여름에 별미로 많이 먹는 오이냉채처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배어난다. 입맛에 따라 매운 고추를 썰어 넣어도 된다. 밥을 말아 먹어도 일품이다.장흥에 가서 된장물회를 먹어본 사람은 금세 그 맛에 반하고,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즉 양념이 된장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속을 풀어주는데도 좋아 애주가들의 해장 요리로도 으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수
된장물회 한 사발이면 성인 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거기에다 소주와 곁들여 공기 밥을 먹어도 충분하다. 무다운 여름 된장물회도 먹도 한결같은 남도 특유의 인심과 넉넉함을 덤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문의=싱싱회 마을(061-863-8555).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1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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