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두달 만에 2000선 위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동반 상승세가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8포인트(0.75%) 오른 2001.20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62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657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3월29일(2004.89)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 시장의 안정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인 76.2를 기록했고, 미국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집계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0.9% 올랐다. 유럽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1993.69로 상승 출발 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정오께2000선 위롤 올라섰다. 장중 한 때 2009.43까지 오르며 2010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으나 장 막판 '팔자'로 돌아선 기관이 상승폭을 제한했다.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98억원, 3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3612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으로는 1292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왔다. 차익 62억원, 비차익 12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건설업이 2% 이상 뛰었고 의료정밀, 증권, 전기·전자, 보험, 제조업 등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4.32%)과 전기가스업(-3.97%)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도 1% 가량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했다. 기아차(2.77%)와 현대차(1.45%), 현대모비스(0.35%) 등 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2.09%)와 SK하이닉스(1.75%), 신한지주(0.75%) 등도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원전가동 중단 소식에 5.06% 떨어졌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2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62개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52개 종목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7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코스닥은 이날 0.07포인트(0.01%) 내린 585.69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0원 올라 113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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