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해커들이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호주 정보기구의 새 본부의 설계도를 훔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호주 방송프로그램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해커들이 호주 정보부 신축 건물의 도면을 해킹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방송은 정보부 외에도 국방부와 외교부 등에 대해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으며, 정부 기관 외에도 중국과 거래가 많은 기업들의 경우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호주 정부는 이번 해킹 관련 혐의 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한 채, 이번 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봅 카 호주 외교부 장관은 "호주는 중국과 다방면에서 협력관계 있다"며 "중국에 관련 혐의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28일 중국은 어떠한 종류의 해킹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호주 ABC 방송이 어떤 근거로 이와같은 혐의를 제기하는 지 근거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기술적으로 추적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킹의 출처와 해커의 정체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해당 보도 내용이 어떠한 확신을 가지고 이뤄졌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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