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펀드의 수익률이 국내는 형편없는 수익률에 우는 반면 해외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자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해외 금융주에 투자한 금융펀드 6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51%였다.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펀드 8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41%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외 금융펀드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진다. 최근 1년 해외 금융펀드의 수익률은 35.97%였던 반면, 국내 금융펀드의 수익률은 10.15%였다.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금융주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63%를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7.90%로 우수한 편이다.반면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하나UBS금융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8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부금융섹터1(주식)Class A'도 -0.12%에 그쳤다. 금융펀드의 국내외 수익률 격차는 금융업 종목의 주가 흐름이 국내외 주식시장별로 엇갈렸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업 종목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로 경기회복은 은행 업황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인 셈이다. 특히 최근 국내 경제는 마땅한 정책 모멘텀이 없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장기간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반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경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승흐름을 타게 될 경우 금융주상승세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증권업종의 상승세가 은행, 보험업종상승폭보다 높아 관련종목비중이 높은 금융주펀드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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