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29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43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가운데 고졸 인력 채용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공기업의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신규 채용 인원 4287명 중 고졸은 1083명으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은 전문 직업 훈련을 받은 고졸 출신을 채용할 계획이다.전체 채용 인원 중 고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수원으로, 701명 중 269명을 고졸로 선발하기로 했다. 전체의 38%를 고졸 출신으로 채우는 것이다.이어 석탄공사 31%, 가스공사 30.2%, 서부발전 30.1% 순이었다. 석탄공사는 13명 중 4명을, 가스공사는 232명 중 70명을, 서부발전은 213명 중 64명을 고졸 인력으로 뽑을 예정이다.전체 채용 인원이 818명으로 가장 많은 한국전력공사는 213명(26%)을 고졸 출신으로 선발하기로 했다.올해 에너지 공기업이 밝힌 채용 계획 인원 4287명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규모다. 최근 5년 평균 신규 채용 인원인 2053명보다는 109% 늘어났다.이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발굴, 원자력ㆍ화력발전소 국내외 건설 및 운영, 해외 자원개발 사업 확대, 에너지 안전사고 대응 인력 확충 등을 감안한 것이다.한국전력은 서남해 해상풍력 구축과 신규 변전소 운전 인력의 확충 등을 위해 지난해 693명에 이어 올해도 818명을 채용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로 설계(한국전력기술) 운영(한수원) 유지ㆍ보수 인력 양성(한전KPS) 등 관련 기업의 채용도 늘고 있다.한국남동발전은 신삼천포ㆍ신영동ㆍ신영흥 화력 등 국내 발전소 건설과 인도ㆍ터키 화력, 네팔ㆍ파키스탄 수력, 불가리아 태양광, 미국 풍력발전 등 해외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인력을 확충 중이다.한국광물자원공사는 기존 탐사ㆍ개발 사업들이 점차 생산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111명으로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한진현 산업부 2차관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고졸 인력 채용 확대는 능력 중심의 열린 고용의 실현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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