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이으려는 중학생, 특성화고 진학 쉬워진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부모의 가업을 이으려는 학생은 앞으로 내신이 낮아도 특성화고에 진학하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서울시교육청은 16일 ‘2014년도 특성화고 가업승계자 특별전형’ 시행 계획을 확정하여 발표했다.특성화고는 본래 중학교 2~3학년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은 1차전형에서 미래설계(가업승계)계획서, 담임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부모의 가업 증명서 등을 심사하고 2차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가업승계 관련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심층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현재 특성화고의 인기 학과는 합격선이 중학교 내신 성적 25% 내외(1학급 32명 기준 8등 이내)로 중학교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은 원서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이다. 따라서 가업승계 의지가 뚜렷한 학생은 내신이 낮아도 가업승계자 특별전형을 통해 특성화고에 진학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대상 학과는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조리·제과, 패션, 디자인, 세무, 관광, 의료, 미용, 경영, 건설, 금속, 기계, 재료 등 대부분의 학과에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정원은 학과별 정원의 20%이내다. 특성화고 학교별 전형요강은 교육청 승인 후 8월 중 최종 발표 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형요강 승인 심의 시 학교별로 ‘가업승계자 특별전형’ 반영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여 승인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형 시행으로 가업 승계 의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기업의 안정적 세대 이전 기반에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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