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4월 유럽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두 자릿수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크게 주춤했으나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등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유럽 주요국(EU)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7%에서 2.8%로 상승했고, 현대차 점유율은 3.4% 수준을 유지했다. 주춤했던 판매대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3만4350대로 전년 동기대비 2.2% 늘었고,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7.2% 증가한 2만949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14만12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기아차는 4.1% 늘어난 11만337대를 달성했다. EU를 포함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의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6.1%에서 6.2%로 1%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3만6572대를 기록해 같은기간 1.8% 증가했고, 기아차는 3만36대를 팔아 6.4% 늘었다.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경우 많은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더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며 "4월 신형 카렌스 출시에 이어 프로 씨드와 씨드GT가 6월부터 판매될 예정임에 따라 유럽판매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브랜드 3사의 실적도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도요타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크게 주춤했으나 도요타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6.8% 증가한 덕에 전체 판매대수 증가폭 5.3%를 달성했다. 닛산과 혼다 역시 각각 6.7%, 5.2% 증가했다. 독일차 프리미엄 브랜드의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 4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반면 BMW(MINI 제외)는 2.9% 감소한 5만172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미국 GM의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감소한 1만2796대에 불과했다. 르노그룹은 다시아의 판매대수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만4348대를 기록했다.한편 지난 4월 유럽지역 신차 판매는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신차 판매대수는 108만여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8% 늘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철영 기자 cyl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