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어닝시즌에 따른 영향이 확산되면서 대형주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대형주 펀드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기관들마저 중소형주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형주를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형주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길게 보고 대형주 펀드에 투자를 권하는 것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대형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9%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14.03%로 '극과 극'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눈여겨 볼 것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가 1.83%, 중소형주 펀드 2.27%로 수익률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중소형주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1(주식)'으로 43.09%였다. 뒤를 이어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1(주식)A'가 40.71%를 나타냈다. KB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1(주식)'도 각각 24.30%, 22.74%의 성과를 내고 있다.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최근 중소형주 펀드를 새로 출시하는 곳도 많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 신성장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신한 BNPP 좋은아침 중소형주'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주 상승폭이 지속됨에 따라 단기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운용사마다 철학과 방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차분히 수익률을 쌓는 중소형주 펀드는 지속적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주 펀드들도 조금씩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수익에서는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주식](A)',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주식)(A)',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1(주식)종류C1' 등 대표 대형주 펀드들이 주요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한투운용 관계자는 "펀드 투자도 이젠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며 "상승장으로 전환되면 실적 개선을 보이는 대형 우량주가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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