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미국ㆍ유럽ㆍ일본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에 대한 선행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지난달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2013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최근 전했다.IMF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세계 성장률도 3.3%, 미 성장률도 1.9%로 내려잡았다. 독일ㆍ일본처럼 상향 조정된 나라가 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면이 강했다. 하지만 내년 상황은 다르다.IMF의 내년 세계 성장률 예상치는 올해보다 0.7%포인트 높은 4.0%다. 미국은 물론 신흥국과 유럽 대부분도 내년 회복세가 확산될 것으로 점쳤다.IMF는 세계 경제의 중추인 미국이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회복은 다른 나라보다 두드러진다.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세율 인상에도 미 경제의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은 최근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IMF의 전망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IMF는 유럽의 경우 올해 0.3%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 소폭(1.5%) 확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은 올해 제로성장에 그치지만 내년 1.2% 성장해 긴축 영향권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상 최고 수준인 실업률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유럽 개별 국가로는 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이 올해 역성장한 뒤 내년 1%에 못 미치는 소폭 성장률로 반전할 듯하다. 유럽의 우량국가 독일과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영국은 각각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 경제위기 속에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온 아시아는 올해 5.7%에서 내년 6.0%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성장률 자체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IMF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올해 8.0%에서 내년 8.2%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ㆍ인도네시아는 각각 6.2%, 6.4%의 성장률을 기록해 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내년 한국도 3.9% 성장해 경제에 온기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의 경우 올해 '엔저효과'에 따라 성장률이 1.6%를 기록하고 내년 1.4%로 다시 주춤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엔저효과의 장기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브라질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브라질은 올해 3.0%, 내년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속 성장과 차이가 있으리라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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