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열리는 5월…의원님들 '바쁘다바빠'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인원 기자]회기가 없는 5월 국회의원들이 더 바빠졌다. 대선 이후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추경안 처리를 위해 국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5월 휴식기가 짧아졌기 때문이다. 상임위와 개별의원들의 단기 해외출장이 러시를 이루는가 하면 국회 안팎에서의 정책세미나와 토론회 개최, 가정의 달을 맞은 지역구 행사로 의원들이 분주해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를 떠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충전시간을 갖기로한 생각을 접었다. 추경안 처리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15일로 예정돼 있어서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워서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해외출장을 한 차례도 다녀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측은 "5월에 국내외 출장 등 일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같은 처지다. 당 안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할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국회에서 각종 정책토론회, 세미나를 준비중인 의원들도 많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100명이상을 수용하는 국회의원회관 1,2소회의실과 도서관 대강당 등의 5월 예약은 두달전부터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와 공동으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대토론회를 연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 스마트컨버전스 연구회'는 중소기업중앙회 벤처위원회와함께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조경제시대 국내벤처ㆍ중소기업 발전모델 발표 정책세미나'를 갖는다. 같은날 전현직 의원 50명을 회원으로 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모임은 남양유업 사태로 촉발된 대기업ㆍ영업점 불공정거래 근절 방안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이날은 민주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을 주도하는 이종걸, 민병두 의원이 금융산업산업노조와 공동으로 금산분리의 강화등을 담은 '건전금융생태계'토론회를 연다. 이달 15일까지 가장 바쁜 의원들은 여야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7명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최경환-김기현, 이주영-장윤석 의원은 요즘 전체 의원의 절반을 넘는 78명의 초선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에 나선 전병헌 의원은 소속의원 126명을 상대로 한 126개의 '맞춤형 명함'을 만들어 돌리고 있다. 김동철ㆍ우윤근 의원도 개별의원들에 자필편지와 문자메지시, 출장 배웅 등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상위의 경우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뉜다. 외교통일위원회 안홍준 위원장과 농해수위 최규성 위원장, 복지위 오제세 위원장 등과 각 상임위 여야간사 등 위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해외로 출장을 다녀올 계획이다. 법사위는 동유럽 출장을 계획중이고 기재위도 해외출장 일정을 검토 중이다. 반면에 국방위, 미방위, 산업위, 국토위, 환노위 등은 상임위 차원에서 출장을 잡지 않았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오는 13일 여성고용률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강창일 산업위원장은 14일 지역구인 제주에서 지역디자인인프라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김인원 기자 holeino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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