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청년 5명중 3명 '실업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인들의 잔칫날인 9일(현지시간)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날벼락을 맞았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두 나라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탓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그리스와 포르투칼의 실업률을 근거로 “두 나라가 유럽데이(Europe day)를 기념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데이는 유럽연합(EU) 탄생의 기원인 날로 유럽대륙의 평화를 상징한다. 로베르 쉬망 프랑스 외무장관은 1950년 이날 영국 런던에서 미국·영국·프랑스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쉬망 선언'을 발표했다. 쉬망 선언은 유럽연합(EU) 설립의 주춧돌로 평가되며, EU는 매년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의 2월 실업률은 27%로 전달 26.7%에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6~24세 사이 청년 실업률은 64.2%를 기록했다. 올해로 6년째 경제 침체에 빠진 그리스는 국제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혹독한 긴축 정책을 펴고 있어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포르투갈 경제도 지난 3년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올해 14분기 실업률은 17.7%까지 올랐다. 전분기 16.9%에서 0.8%포인트나 뛴 것이다.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내년에 18.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위기국들은 올해 적자 감축 속도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업률은 계속 올라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국들은 정부의 지출 감소로 공공부분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고, 내수 감소로 수출 회복이 더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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