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가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감독과의 동행을 사실상 거부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 지휘봉을 물려받는다. 모예스 감독 부임이 확정되면서 이적 문제로 고심하던 루니의 결심은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미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Manchester United Player'라는 문구에서 'NikeUK Athlete'로 교체하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과거 모예스 감독과의 악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루니는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로 데뷔하면서 당시 사령탑이던 모예스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2년 뒤 맨유로 이적을 추진하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설상가상 루니가 2006년 출간된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은 위압적이며 통제가 지나치다. 이것이 내가 맨유로 이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루니가 이미 2주전에 퍼거슨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했다"라며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전경쟁에서 밀린 점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루니는 올 시즌 아스널에서 영입된 로빈 판 페르시에 공격수 자리를 내주고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겼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등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등이 루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맨유는 공식 대변인을 통해 "루니는 팀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발표하며 이적 불가 방침을 세웠다. 엇갈리는 입장 속에 모예스 감독과 루니의 공존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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