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미 대륙을 개척 시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초기 정착민들이 인육을 먹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조사팀의 결과를 인용 영국의 최초 식민지인 미국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 정착민들이 1609~10910년 혹한기간 동안 인육을 먹는 ‘카니발리즘’에 의존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당시 인간의 유골에서 육류 도살과 일치하는 절단 자국을 발견했다. 지난해 제임스타운 식민지의 초기 지역이던 제임스 포트에선 400년된 해골과 10대 소녀의 경골이 발견됐다. 미 워싱턴DC 소재 스미스소니 국립자연사박물사의 더그 오슬리 범죄과학 연구원은 “이 신체에서 팔다리 절단과 이 시체에서 살점을 발라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17세기 북미 식민지에서 카니발리즘에 의존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14세 소녀의 뼈에서 발견된 것은 첫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스미스소니의 연구팀은 숨진 아이가 당시 혹한에 시달리던 공동체의 식량이 됐다고 믿고 있다. 오슬리는 “(소녀의 뼈에서)많은 절단 흔적이 발견됐다”며 “유골의 이마가 패였고, 등 부분과 두개골의 왼쪽 부분이 구멍났다. 이는 지레를 응용한 연장으로 떨어져 나간 것”이라며 “목적은 뇌를 축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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