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간부청렴도평가시스템, 전국에 전파

2012년 7월 자체 개발 이후 전국 20개 기초자치단체 보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16일 송파구가 개발한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은 올 5월1일 현재 서울 마포구, 경북 포항시 등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가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또 9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개발 주체인 송파구를 포함해 전국 21개 단체가 송파판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 송파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기존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청렴도 평가 대상을 2012년7월부터 5급 이상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곧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평가 대상이 7명에서 67명으로 늘면서 외부 전문기관 용역비로 연간 2000만 원 지출이 발생해야 했다.이에 구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평가 실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웹기반의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 자체 개발에 착수했다. 4개월간 노력 끝에 2012년7월 선보인 간부청렴도 평가 시스템은 이후 송파구의 청렴도 평가에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용역비용 2000만 원도 절감할 수 있었다.시스템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구는 지난해 11월 9일 시스템 보급 설명회를 개최, 본격적인 배급에 착수했다. 당시 송파구의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에 관심을 보인 대다수의 기초자치단체가 선뜻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현재까지 도입 의사를 밝힌 자치단체까지 포함한다면 연간 총 4억 원 예산이 절감되는 셈.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서 활용될 경우 순수 절감액만 45억6000 만 원에 달하게 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간부 청렴도 평가시스템이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 한다면 전국 단위로 연간 수 백 억 예산이 절감된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대부분 자치구가 예산부족으로 청렴도 평가 대상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본 시스템의 전국 확산은 공직사회의 청렴도 향상은 물론 시민의 혈세가 더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파구 간부청렴도평가시스템이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평가 실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송파구가 지난해 7월 웹기반으로 개발했다. 평가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평가결과의 신뢰성 등을 확보하고, 평가자의 정보 노출과 평가결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대상자의 개인정보보호와 평가자의 응답결과에 대한 비밀보장에 가장 중점에 뒀다. 시스템은 관리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근 권한을 평가담당자에게만 부여했다. 그리고 자료처리 및 집계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평가와 동시에 평가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 시스템에 저장토록 했다. 또한, 본인이 평가한 내용은 개인이 설정한 암호를 통해서만 열람할 수 있게 해 평가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했다. 평가지표 설계, 평가단 구성, 평가결과 분석 등을 이 시스템을 통해서 자동화 처리케 하여 평가업무의 효율성도 높였다. 대상자는 평가 후 이 시스템을 통해 동료간부와의 점수분포, 간부 스스로 내부평가점수와 자가진단 점수 비교 등 개인별 취약분야를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평가결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간부들이 청렴수준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 1일부터 5일간 5급 이상 간부 71명을 대상으로 직무 청렴성, 청렴실천 노력과 솔선수범 2개 분야, 19개 항목에 대해 청렴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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