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 은행, 세곳 빼고 몰락'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세계 대형 투자 은행들 가운데 세 곳만 현재 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란 보고서를 통해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JP 모건 만이 현재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CG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시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등은 현재의 투자 업무를 대폭 축소하거나 퇴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 투자은행들이 너무 많으며 절반이상은 생존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상위 7위 안에 들지 못하는 투자은행들은 종합 투자 업무에서 퇴출될 것이며 주식·채권·파생 상품 M&A 등 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은행은 네 곳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자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면서 투자은행들의 생존을 어렵게 하고 있다. BCG는 미국의회에서 추진 중인 '브라운-비터 법안'이 시행되면 골드만 삭스와 JP모건이 현재의 사업 수준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비터 법안은 대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15%로 높이는 등 강력한 규제를 포함하고 있다.자기자본이익률(ROE)감소도 투자은행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골드만 삭스의 ROE는 10.7%로 금융위기 이전의 3분의 1 수준을 그쳤다. 보고서는 대형투자은행들의 평균 ROE가 7~10%에 불과한데 최소한 15% 이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BCG는 결국 투자은행이 6개의 비지니스 모델로 분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대형투자은행에서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자문업무사 등 각자의 특화된 영역을 찾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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