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관타나모 폐쇄 재추진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감자 166명 중100여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면 시작한 단식투쟁이 4개월째 접어든 상황과 관련, "이 시설을 그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다"면서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를 다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장기 구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지 우리 모두 숙고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쿠바내 미국 점령지에 위치한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2년 1월부터 알 카에다 조직원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자를 장기간 구금해왔다. 미국 정부는 이들을 전쟁범죄자로 간주, 정식 재판도 하지 않은 채 장기 구금하며 일부에겐 고문을 자행, 인권 사각 지대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고 수감자들을 미국으로 옮겨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이후 수감자들을 미국내 구금 시설로 옮기돼 민간 재판에는 회부하지 않는 타협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미국내 이송에 반대하는 의회 보수파에 의해 무산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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