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기자
‘동작침법그룹과 진통주사제그룹의 생활장애지수(ODI) 비교’ 그래프<br />
이번 연구결과 동작침법이 진통주사제보다 요통감소효과와 신체장애개선효과가 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동작침법그룹이 입원율과 입원기간도 휠씬 적어 결과적으로 회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동작침법 효과연구는 심한 급성요통으로 걷지 못해서 응급차에 실려오는 응급성환자에 대해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제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연구진은 환자들을 ‘동작침법그룹’과 ‘진통주사제그룹 ’으로 각 29명씩 나눈뒤 최초 치료 후 30분(진통주사제 근육 내 주사 후 최대혈장농도 도달시간)·2주·4주·24주 간격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했다.동작침법과 진통주사는 첫 치료에만 하고 그 뒤 30분 후부터는 환자가 일상적인 다른 치료를 같이 받을 수 있게 치료법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동작침법과 진통주사제 치료 뒤 30분 후 환자들의 숫자통증척도(Numerical Rating Scales, NRS)를 조사한 결과 동작침법을 한 그룹에서 치료 전보다 요통이 46%나 줄었다.진통제그룹은 8.7%쯤 줄어 동작침법그룹이 진통주사제그룹 보다 5배 이상 더 통증 감소효과가 나는 것으로 관찰됐다.또 요통이 일상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 지를 지켜보는 요통기능장애지수(Oswestry Disability Index, ODI)조사에서도 동작침법그룹은 치료 전 85.72에서 치료 30분 후 52.35로 39% 줄어 즉각적인 보행이나 일상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으나 진통제 주사그룹은 치료 전 88.34에서 치료 30분 후 87.93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이런 요통기능장애지수 감소효과차이는 2주·4주 시점에도 이어졌다. 두 그룹의 효과 차이는 약 85배로 스스로 걸을 수 없었던 동작침법그룹이 치료 후 스스로 걷을 수 있게 되는데 비해 진통주사제그룹은 치료 뒤에도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걸을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준다.연구가 이어진 24주간 입원이 필요했던 환자수는 동작침법그룹이 19명으로 진통주사제그룹(27명)보다 적었다. 입원기간도 동작침법그룹이 12.58일로 진통주사제그룹(17.96일)보다 짧았다.이는 급성요통의 초기치료에 있어 동작침법치료가 진통주사제치료보다 치료비 및 직업손실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침을 형상화 한 ‘PAIN지 7월호의 첫 표지 이미지’<br />
학계에선 만성통증 및 일반적 요통에 대한 침효과를 인정해왔으나 이번 결과로 급성요통에 대한 침치료효과도 밝혔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이명수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급성요통에 대해 침치료효과의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수준 높은 치료효과 비교연구가 저명한 국제임상저널의 하나인 ‘PAIN’에 실림에 따라 침치료 임상근거를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자생한방병원과의 공동연구로 국내에서 개발한 침법 연구가 저명한 국제학술지를 통해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동작침법은 급성요통환자에게 할 수 있으면 최대한 움직일 것을 권하고 있는 국제급성요통 치료가이드라인에 맞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