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처럼 되나...'폐쇄·몰수' 그림자

北 '막대한 손해·피해는 南의 몫'

▲ 27일 오후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차에 짐을 잔뜩 실은 채 남쪽으로 귀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남북 정부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폐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개성공단이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8일 "남북 최고지도자들 모두 대화를 통해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강대 강으로만 가는 중이기 때문에 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담당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27일 "이제 완전폐쇄는 시간문제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국은 "개성공업지구가 폐쇄되면 막대한 손해와 피해를 볼 것은 남측이며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라며 "오히려 우리는 그동안 내주었던 개성공업지구의 넓은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서울을 더 바투 겨눌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앞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9개월 만에 우리측 재산에 대한 동결·몰수 조치를 단행했다. 한편 개성공단은 29일 텅 비게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의 잔류인원 소환 결정에 따라 지난 27일 126명이 돌아온 데 이어 29일 나머지 인원 50명마저 공단을 빠져나온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종탁 기자 ta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