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감염 환자 지난해 500명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 예방 활동 준수·강화 당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줄고 있지만 지난해 500명에 달하는 환자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국내 환자 수는 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721명에 비해서는 62%나 줄어든 수치지만, 완전 퇴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0년부터 지역주민, 군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조기 치료를 한 결과 2001년 이후 위험지역주민 1000명당 1명 이하인 퇴치 전 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신고 건을 분석해보면, 민간인 환자는 2011년 351명에서 지난해 345명으로 1.7% 줄었다. 같은 기간 현역군인 환자(264명→104명)와 전역군인 환자(167명→52명)는 각각 60.6%, 68.8% 감소했다. 발생 시기는 6~9월에 전체 발생 건수의 78%가 집중됐다. 특히 현역군인은 6월, 민간인은 7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삼일열말라리아(Plasmodium vivax), 사일열말라리아(Plasmodium malariae), 난형열말라리아(Plasmodium ovale) 등 총 4종다. 이중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P. vivax)가 발생하고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에 비해 사망률은 매우 낮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질병관리본부는 매년 5월부터 말라리아 감염률이 증가하는 만큼,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역군인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해줄 것을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또 위험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개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감염경로 등의 추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해외여행객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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