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무대' 김무성 당선자는 누구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그가 돌아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마지막 남은 상도동계로 불리는 '리틀 YS'. 세종시 특별법 처리를 놓고 친박계 좌장 자리까지 버렸던 '탈박(脫朴)'의 주인공. 다시 돌아와 박근혜정부 출범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뒤 편지 한 장을 써놓고 홀연히 사라졌던 야인. 24일 실시된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5선의 반열에 오른 새누리당 김무성 당선자를 지칭한다.부산 출신의 김 당선자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기업인의 길을 걷던 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 당선인은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18대 국회까지 부산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당내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역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던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박계에 대한 공천탈락이 이뤄지자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당선자는 '친박무소속연대'를 결성해 12석을 당선시켰고 부산 지역에서 6명의 친박 성향이 생환토록 만든 장본인이다.대표적인 '원조 친박' 정치인이지만 한 때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지기도 했다. 18대 국회에서 세종시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이면서 한때 탈박의 길을 걸었다. 이 당시 원내대표까지 오르면서 비박계 인사들과 두터운 신분을 쌓아 '화합형 리더'라는 장점도 얻게 됐다.지난해 총선에서는 '25% 컷 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천이 예상되자 불출마를 선언한 뒤 백의종군을 선언해 탈당 도미노를 막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계기로 다시 친박계로 복귀한 김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선거 캠프를 이끄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김 당선자는 대선 직후 논공행상에는 참여하지 않고 편지 한 장을 써놓고 사라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당 일각에서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강한 보수성향에 대한 우려도 나타낸다. 김 당선자는 앞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을 '종북 세력' '김정일의 꼭두각시' 등으로 지칭해 구설수에 올랐다. 경제관 역시 정통보수에 가까워 경제민주화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당 원내대표를 지내던 2010년 12월 4대강 예산 처리를 위해 몸싸움을 진두지휘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김 당선자 약력▲1951년 부산 출생▲부산 화랑초등학교 졸업▲경남중·중동고 졸업▲한양대 경영학과 졸업▲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부경대 명예정치학 박사▲동해제강 전무이사▲삼동산업 대표이사▲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총무국장·국회행정실장·기조실차장▲민자당 의사국장·의원국장▲김영삼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제14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대통령 민정비서관·사정비서관▲내무부 차관▲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사무총장·원내대표▲제 15~18대 국회의원▲박근혜 대통령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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