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가대표로 세계를 누비던 유도선수가 억대 연봉의 보험설계사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전희수 교보생명 설계사(47세,강남 VIP지점)다. 전씨는 1984년 당시 세계대학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따는 등 ‘유도 1세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훈련 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결국 선수생활을 접고 가정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그녀가 보험영업에 뛰어든 것은 유도선수 시절부터 다진 도전정신 때문이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1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현재는 억대 연봉을 받고 있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엎어치기 한 판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몰라요. 보험영업도 유도와 같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하게 노력해야만 땀의 결실을 맛볼 수 있죠.”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유도선후배 보다 여성 의사를 주로 공략했다. 특히 전문직 고객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재무설계 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그녀의 고객 중 70%는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사자다. 그녀는 “유도는 내 자신을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지만 보험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씨에게는 아직 못 이룬 꿈이 있다. 보험영업의 최고 자리에 오르는 일이다.“유도선수로는 못 딴 ‘금메달’을 보험영업으로 꼭 따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국가대표가 되겠습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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