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이단렌 회장 '엔저, 현재가 한계일지 몰라'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최대 재계단체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달러당 100엔에 육박한 환율에 대해 "이 근처가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2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회장은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거의 엔저를 용인하는 분위기로 끝난 G20 재무장관 회의 후 엔화 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당 99.92엔까지 치솟았다가 99.80엔 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요네쿠라 회장은 최근 주가가 뛰는 것에 대해 "일본 경제의 활성 와 디플레이션 탈피 움직임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업의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금리가 이만큼 낮아도 기업들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실수요가 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내 수요가 상당히 증가하지 않는 이상 (기업들이)설비 투자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중일의 갈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요네쿠라 회장은 게이단렌이 5월 초 예정하고 있던 베이징 방문을 연기한 것에 대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연기될 것이란 연락을 받았다"며 "중국을 방문해도 성과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베이징 방문 계획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및 부총리등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던졌다. 요네쿠라 회장은 "사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더이상 중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치 지도자들이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일 갈등에 따른 일본 산업계의 피해 속에 일본 정치계의 신중한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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