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등 中企 수장 15명 동행…글로벌 강소기업 전략 본격화[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박민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5월 미국 순방길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견ㆍ중소기업계 수장 15명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권의 미국 순방길 재계 인사 동행과 비교하면 중기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견ㆍ중기에 힘을 실어주는 박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중기중앙회 및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김 회장을 비롯해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한국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이노비즈협회장) 등 중견ㆍ중기 경영인 15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미국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미국 진출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중견ㆍ중기 CEO(최고경영자)들이다.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광명전기만 하더라도 미국 파워필름사와 태양광 필름 합작개발과 독점판매 계약 체결하는 등 해외 10여국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 1235억원 중 170억여원을 해외서 거둬들인 광명전기는 올해 대통령 순방길 동행을 계기로, 네트워크를 넓혀 해외 매출을 2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산네트웍스도 지난해 미국 통신장비업체의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업체다. 이 회사 남민우 대표는 앞으로 미국, 중국, 일본과 같은 해외시장 매출을 확대해 제 2의 도약을 일궈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벤처기업협회장이기도 한 남 대표는 또 이번 순방길에 맺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사업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용 자동제어장비 전문기업 여의시스템의 대표이자 이노비즈협회장을 맡고 있는 성명기 대표 역시 이번 순방길을 통해 자사의 해외전략과 함께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이밖에 대표적인 수입업체로 꼽히는 영림목재도 이번 방미 동행을 팔레트, 물류시스템 등의 해외 수출길 확장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 순방길에 깜짝 발탁된 이민재 엠슨 대표(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와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한국여성벤처협회장) 등 여성 CEO의 역할도 주목된다. 지난 1987년 42세 느지막한 나이에 무역회사 엠슨을 창업한 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여성 특유의 카리스마로 회사를 키워 지난해 매출 230여억원을 올린 주인공이다. 국내 원두커피시장(점유율 24%) 1위 벤처기업인 한국맥널티 대표인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도 성공한 여성 벤처 중소기업인으로 꼽힌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 창조경제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중기 대표단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해외 순방 때 대기업 회장들 중심으로 진용이 꾸려진 것과는 비교된다"고 말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 경제사절단 등과 함께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석, 비즈니스 외교에 나선다.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중견ㆍ중기 경영인 15명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은정 기자 mybang21@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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