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북한의 외국 대사관에 요구한 대피 계획제출 시한이 지났음에도 대피하거나 대피를 결정한 평양의 재외 공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로베르토 코린 평양주재 브라질 대사는 미국이 평양을 공격할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지극히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각국 외교단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같은 결론이어서 평양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평양시내는 평온하며 식료품도 풍부하다면서 "슈퍼마켓에서 일본식품도 살수 있고 초밥 코너도 있는 등 평양시내가 궁핍한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나이지리아 대사관의 한 직원도 "평양에서 전쟁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면서 북한이 외국인 퇴거명령을 내린 1993년 팀스피리트 한미 훈련 당시에는 예비군과 군복차림의 시민들이 시내에 넘쳤으나 이번에는 그런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교했다.그는 북한 당국으로부터는 대피계획 제출 기한이 지난 11일 이후에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고 부연설명했다.인도네시아대사관 직원들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오히려 본국 방문단이 와 더 바쁘다"면서"대사관 직원이든 가족이든 귀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지난 5일 북한 외무성은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관 관계자를 불러 "미국이 원자력잠수함과 (핵무기탑재가 가능한) B52, B2 전폭기 등을 배치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외로) 대피할 경우는 4월 10일까지 그 계획을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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