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5ㆍ4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었다.당권 경쟁에 출사표를 낸 김한길· 강기정· 신계륜 ·이용섭 의원은 저마다 대선 패배를 사죄하고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당대표가 되면 고질병인 ‘계파주의’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정견 발표의 첫 주자로 나선 김한길 후보는 “이제 그만 싸우자”면서 “혁신은 하나로 뭉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대통합론을 꺼내들었다. 대선평가보고서 논란에 대해 “말들이 많다”면서 “우리끼리 손가락질 하는 것도 이제 그만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ㆍ비노, 주류ㆍ비주류의 명찰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달고 힘을 모아 혁신하자”고 말했다.그러자 신계룬 후보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대선에서 졌고, 개인적으로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특보로서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그러나 평가는 엄정해야 하나, 구체적인 사람에 대한 거론은 신중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또 “같은 동지들을 토끼몰이 하는 세력에게 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비주류를 정면 조준했다. 강기정 후보는 “민생 중심과 정책 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싸우는 정치만 한다고 국민께 야단맞고 있다”고 진단한 뒤 “당 대표가 당력을 모으고 소통하겠다”고 공언했다그는 “여의도는 중앙당 공천패배, 주류와 비주류 갈등언어를 썼다면 현장 정치는 협동과 일자리 등 생활 정치 언어를 썼다”면서 현장정치론을 내세웠다. 특히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새 정치에 대해 "세비삭감이니 국회의원 정원축소와 같은 말을 했다”고 지적한 뒤 “새 정치의 한 부분일 수는 있어도 본질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다.끝으로 연단에 올라선 이용섭 후보는 “멈춰가는 민주당의 심장을 뛰게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민생문제 확실히 해결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이번 5· 4 전대에서 능력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 그러면 안철수 신당이 나와도 힘쓰지 못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여의도 정치의 대반란 시도하겠다”면서 “제가 당 대표 되면 권력 정치에서 생활 정치로, 불신에서 신뢰의 정치로 대변화가 일어날 것”라고 강조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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